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을 열었을 때 만석이면 '꽉 찼어!'라며 돌려보낸다. 그런데 가게 안의 대기석이 비어 있으면 사실상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용히 거기 앉아 기다리면 자리가 나는 대로 안내해 준다. 이 구조를 모르면 그냥 발길을 돌리게 된다. 거절당한 손님들이 웃으며 돌아가는 것은 이 규칙을 알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으면 안쪽부터 차례로 음료 주문을 받고, 전원에게 술이 돌아간 뒤에 니코미 계열이 순서대로 나간다. 이때 '필요하다·필요없다'만 그 자리에서 답하면 된다. 익숙한 손님들은 니코미가 전원에게 돌아갈 때까지 다른 요리 주문을 삼간다. 이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이 가게의 예의다.
1877년 창업. 도쿄 3대 니코미의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손님이 시키는 것은 '니쿠도후'다. 소고기 니코미와 같은 냄비에서 끓이되 고기를 줄이고 큼직한 두부를 넣은 것으로, 값은 니코미와 같다. 간장과 설탕으로 달고 짭짤하게 조린 스키야키에 가까운 맛이다. 두부만 들어간 것도 따로 있다.
가게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 집을 다녀온 기록들이 하나같이 외관 사진뿐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평일 저녁에만 열고 토·일요일은 쉰다. 개점 전부터 줄이 서고 문 열자마자 만석이 되므로, 주말에 도쿄를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애초에 기회가 없는 가게다.
어떤 곳인가
아다치구(足立区)는 기타센주 술집 골목으로 유명한 구다. 계산은 현금, 자릿세는 따로. 이 두 가지만 알고 들어가면 당황할 일이 없다. 첫 잔은 생맥주나 하이볼이 무난하다. 그 다음부터 주인에게 물어보면 된다. 월요일 휴무가 많은 업종이다. 주 초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특히 확인이 필요하다. 현금을 조금 준비해 가면 마음이 편하다.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아직 있다. 이 한 곳만 보고 돌아가기는 아깝다. 반경 오백 미터 안에 비슷한 밀도의 장소가 더 있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자리가 적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매일 다른 조합의 사람들이 앉고, 같은 밤이 두 번 나오지 않는다. 주인이 직접 서 있다. 대화의 질이 곧 가게의 질이 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