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기름만으로 튀긴 뒤 진한 타레에 통째로 담갔다 꺼내기 때문에 밥까지 검게 물든다. 바삭한 천동을 상상하고 가면 반드시 당황한다. 튀김옷이 타레를 머금어 눅눅해진 상태가 이 집이 의도한 완성형이다. 보기보다 짜지는 않다.
천동을 시키면 정말 천동만 나온다. 국물(오스이모노)과 절임(신코)은 각각 따로 주문해야 한다. 처음부터 세트로 먹고 싶다면 '천동 정식'을 시키면 국과 작은 반찬이 함께 나온다.
대대로 이어진 달고 진한 타레는 점주만 조합할 수 있으며, 만들 때는 반드시 사람을 물린다고 알려져 있다. 레시피는 문서로 남기지 않고 점주의 머릿속에만 있다. 1887년 소바집으로 시작해 메이지 말에 천푸라집으로 바꾼 뒤 4대째다.
1층이 차면 2층 좌석으로 안내된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받는 신발 번호표가 주문 번호와 연동되어 있으므로 탁자 위에 올려두어야 한다. 2층은 합석이 있다. 카드는 안 되고 현금만 받는다.
어떤 곳인가
다이토구(台東区)는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품은 시타마치의 구다. 역에서 걸어오다 보면 한 번쯤 지나친다. 두 번째로 이 길을 걸을 때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있다. 밥과 국이 함께 나오는 정식 구성이 가장 무난하다. 단품보다 만족도가 높다. 저녁 여섯 시를 넘기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목적에 맞춰 시간을 고르자. 좌석이 좁아 코트는 무릎에 두게 된다. 겨울에는 얇게 껴입는 편이 편하다. 관광 코스에서 한 정거장만 벗어나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는 것이 이 도시의 특징이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손님의 대부분이 걸어서 오는 거리에 산다. 한 번 실망시키면 다시 오지 않는 상대이기 때문에, 맛의 하한선이 유지된다. 가격이 십 년 사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재료비 상승분을 어느 정도 가게가 흡수해 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