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큼직한 벚나무 잎 두세 장이 떡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 이 잎은 향을 입히고 떡이 마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지 먹으라고 붙인 것이 아니어서, 가게는 떼어내고 먹기를 권한다. 잎이 크고 단단해 세 장을 다 먹기는 무리다. 한 장만 남겨 향과 식감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1717년 창업. 창업자는 원래 이 절의 문지기였는데, 벚꽃 철마다 쏟아지는 낙엽 청소에 애를 먹다가 그 잎을 소금에 절여 떡에 감아 팔아 본 것이 시작이다. 즉 명물이 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골칫거리를 처리하려다 나온 물건이다. 이것이 간토식 사쿠라모치의 원형이 되었다.
보존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만든 당일이 곧 소비기한이다. 선물로 멀리 가져가기에는 맞지 않고, 사서 그날 안에 먹는 것이 전제다. 하루에 만드는 수량에도 한계가 있어, 벚꽃철에는 예약분만으로 그날 판매가 끝나기도 한다. 성수기에는 점내 취식이 안 되는 날도 있다.
이 집에서 눈에 보이는 거리에 게이오 연간 창업의 경단집이 있어, 두 곳을 묶어 도는 것이 무코지마의 정석 코스다. 그쪽 경단은 꼬치에 꿰지 않고 낱개로 나오며 팥·흰앙금·된장의 세 가지다. 여기에 쿠사모치 노포까지 더해 '무코지마 3대 화과자'라고 부른다. 셋 다 도보권이다.
어떤 곳인가
스미다구(墨田区)는 스카이트리 아래 장인 공방이 남은 구다. 담배 연기가 배어든 벽지와 손으로 내리는 커피 향이 섞인다. 재현할 수 없는 종류의 냄새다. 물수건과 물이 먼저 나온다. 그 뒤로는 재촉하지 않는 것이 이 공간의 규칙이다. 점심 피크가 지난 오후 두 시 무렵이 가장 조용하다. 영수증을 챙겨두면 나중에 상호를 다시 찾기 쉽다. 간판에 한자만 있는 곳이 많다. 관광 코스에서 한 정거장만 벗어나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는 것이 이 도시의 특징이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카페 체인에서는 사라진 종류의 여유다. 메뉴가 단순해서 실패할 확률이 낮다. 무엇을 시켜도 그 가게가 오래 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