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300곳 넘게 있는 '○○긴자' 상점가의 첫 번째가 도고시긴자다.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긴자의 벽돌 건물이 무너지자, 이곳 상인들이 리어카를 끌고 가 그 벽돌 잔해를 받아왔다. 물이 잘 안 빠지던 길에 그것을 깔아 포장한 것이 이름의 유래다.
'도고시긴자 고로케'는 특정 가게의 상품이 아니라 상점가 전체의 브랜드다. 정육점, 반찬가게, 음식점 등 20곳 남짓이 각자 다른 레시피로 만든다. 1.3km를 걸으며 몇 개를 비교해 먹는 것이 이 거리의 방식이다. 어묵집의 '오뎅 고로케'처럼 변종도 있다.
월~토 15:00~18:00, 일·공휴일 14:00~19:00은 '쇼핑 전용 시간대'로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이 시간에 가야 길 한가운데를 걸으며 식사할 수 있다. 상점가 길이가 약 1.3km로 도쿄에서 가장 길고, 역이 중간에 있어 어느 방향으로 가도 된다.
어떤 곳인가
시나가와구(品川区)는 옛 도카이도 역참과 상점가의 구다. 간판은 색이 바랬고 입구는 좁다. 그런데 점심때가 되면 이 좁은 문으로 사람이 끊이지 않고 들어간다. 양이 넉넉한 편이라 곱빼기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 좋다. 월요일 휴무가 많은 업종이다. 주 초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특히 확인이 필요하다. 일본어 메뉴만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을 보여주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충분히 통한다. 도쿄를 여러 번 온 사람일수록 이런 곳에서 더 오래 머문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혼자 와서 먹기 편한 구조다. 카운터 비중이 높고, 누구도 오래 앉아 있으라고 권하지 않는다. 가격이 십 년 사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재료비 상승분을 어느 정도 가게가 흡수해 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