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재개발이 끝없이 이어지는 시부야역 바로 옆에, '논베이 요코초'라는 좁은 술집 골목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집은 그 안에서 9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야키토리집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몇 분 거리인데,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시대가 바뀐다.
다다미 넉 장 남짓한 공간에 여섯 명이 붙어 앉는 카운터가 층마다 있는 구조다. 2층으로 올라가려면 사다리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을 써야 한다. 술이 들어간 뒤에 오르내릴 것을 생각하면 마시는 양을 조절하게 된다. 큰 짐은 애초에 들고 들어가기 어렵다.
여러 지역의 지도리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같은 넓적다리라도 산지가 다른 것을 나란히 시켜 맛을 비교할 수 있다. 이 집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주문한다. 다만 꼬치 하나하나가 상당히 커서 욕심내면 금방 배가 찬다. 마무리는 닭 수프다.
어떤 곳인가
시부야구(渋谷区)는 유행의 중심에 옛 다방이 버티는 구다. 첫 잔을 비울 때쯤 옆자리와 말이 트인다. 그게 싫으면 구석 자리를 고르면 된다. 한 잔만 마시고 일어서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요코초에서는 그게 보통이다. 저녁 여섯 시를 넘기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목적에 맞춰 시간을 고르자. 골목이 좁아 지도 앱이 흔들린다. 마지막 백 미터는 간판을 보고 찾는 편이 빠르다. 사진보다 실제가 나은 쪽이다. 기대치를 낮추고 갔다가 놀라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주인이 직접 서 있다. 대화의 질이 곧 가게의 질이 되는 구조다. 자리가 적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매일 다른 조합의 사람들이 앉고, 같은 밤이 두 번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