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상식, 여행자는 모르는 것
가이드북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지인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1955년에 같이 시작한 두 가게가 나란히 붙어 있다. 본점 쪽은 음료와 가벼운 안주 중심이고, 벽 낙서로 유명하다. 2호점 쪽은 식사 전문이라 음료만 시키는 것은 받지 않는다. 목적을 바꿔 잘못 들어가는 사람이 매일 나온다.
간판인 나폴리탄은 보통으로 시켜도 일반 가게의 곱빼기에 해당하는 양이 접시에 산처럼 올라온다. 추가 요금을 내면 대자로 바꿀 수 있지만, 잘 먹는 사람들도 말리는 선택이다. 둘이 하나를 나누고 음료를 각자 시키는 편이 현실적이다.
거의 모두가 붉은 나폴리탄을 먹는 가게라 눈에 잘 안 띄지만, 메뉴에는 '이탈리안'이 따로 있다. 케첩이 아니라 소금 맛으로, 같은 면을 전혀 다른 얼굴로 내놓는다. 두 번째 방문에 시켜보면 이 집의 폭을 알 수 있다.
어떤 곳인가
치요다구(千代田区)는 관청과 헌책방 거리가 공존하는 구다. 메뉴 가격이 손으로 고쳐 쓰여 있다. 올리긴 올렸는데, 올린 티를 내고 싶지 않았던 흔적이다. 커피는 진한 편이다. 연하게 마시고 싶다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해두는 편이 낫다. 연휴에는 영업 여부가 불규칙하다. 가기 전에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몇 곳 더 있다. 만석이면 한 곳만 보고 포기하지 말자. 여행 일정의 중심에 두기보다, 이동 중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 좋은 곳이다.
무엇을 주문할까
현지에서 사랑받는 이유
사진이 잘 나온다. 조명과 색조가 지금 유행과 정확히 반대라서 오히려 눈에 띈다. 메뉴가 단순해서 실패할 확률이 낮다. 무엇을 시켜도 그 가게가 오래 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