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받는 집, 현금을 안 받는 집 — 도쿄 노포의 결제
'일본은 현금 사회'라는 말은 이제 반만 맞다. 문제는 어느 쪽인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쿄의 노포를 돌다 보면 결제 방식이 두 극단으로 갈린다. 카드를 아예 안 받는 집과 현금을 아예 안 받는 집이 같은 도시에 있다.
현금만 받는 곳
1924년 창업한 스마트라 카레 교에이도는 현금만 받는다. 42석이 전부 테이블석이라 혼자 가도 카운터에 끼어 앉을 일이 없는 구조인데, 결제는 옛 방식 그대로다.
역시 카드 불가다. 골든가의 갤러리 & 바 알바트로스 G (골든가이)는 차지 500엔이 붙고 현금만 받는다.
타치노미 이코이 본점처럼 서서 마시는 집은 현금과 잔돈을 같이 준비하는 편이 낫다. 회전이 빠른 가게라 큰 지폐를 내면 서로 번거롭다.
아메요코 상점가에서는 업종에 따라 갈린다. 생선가게에서는 카드가 안 된다.
반대로, 현금을 안 받는 곳
오기쿠보 중화소바 하루키야 본점는 완전 캐시리스다. 현금을 내려 해도 받지 않는다. 라멘 노포라 당연히 현금일 거라 생각하고 가면 당황한다.
이 두 집이 같은 도시에 있다
1924년 창업한 카레집은 현금만 받고, 오랜 라멘집은 현금을 거부한다. "노포니까 현금"이라는 추측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어떻게 대비하나
- 천 엔짜리 몇 장을 항상 지갑에 — 잔돈 요구하는 집이 많다
- 교통계 IC카드(Suica·PASMO) 충전 — 캐시리스 가게는 대개 받는다
- 노포일수록 가게 앞에 결제 안내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들어가기 전에 확인
- ATM은 편의점이 가장 확실하다. 은행은 시간 제한이 있다
왜 이렇게 갈렸을까
현금만 고집하는 집은 대개 회전이 생명인 곳이다. 카드 단말기를 거치는 몇 초가 줄 서 있는 손님에게는 부담이 된다. 반대로 캐시리스로 간 집은 거스름돈 계산과 현금 관리를 없애서 같은 목적을 이룬 것이다.
방향은 정반대지만 이유는 하나다. 빨리 내보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