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3
이색

한 가지만 파는 동네 — 골동품 60곳, 극장 일곱, 돈카츠 50곳

도쿄에는 한 업종이 한 동네에 몰려 있는 곳이 있다. 몰린 데는 이유가 있다.

TOKYO 23

도쿄를 걷다 보면 한 업종이 한 동네에 몰려 있는 곳을 만난다. 우연이 아니라 대개 백 년 전후의 사정이 남은 것이다.

골동품 — 지진이 만든 거리

니시오기쿠보 골동품 거리西荻窪 骨董通り
스기나미구

역 북쪽과 남쪽에 40~60곳. 통칭 '골동품 거리'가 중심이다.

니시오기쿠보에 골동품 가게가 모인 것은 관동대지진 때문이다. 피해를 입은 문화인들이 이 일대로 옮겨 왔고, 그때 지어진 저택에서 가구와 조도품이 매물로 나오면서 다루는 가게가 늘었다. 1980년대에는 이미 '골동품 거리'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

가는 요령

  • 한 줄로 늘어선 상점가가 아니다. 골목마다 흩어져 있다
  • 다 돌겠다고 마음먹으면 지친다. 목적지 없이 걷는 편이 맞다
  • 13시 개점이 많다. 오전에 가면 닫혀 있다
  • 매월 셋째 일요일 — 신메이도리 아침시장(1975년~)
  • 11월 셋째 주말 — 참가 점포에서 차를 내주는 걷기 행사

극장 — 한 사람이 만든 연극 거리

혼다 극장 (시모키타자와)本多劇場
세타가야구

1982년 개장, 386석. 시모키타자와가 연극 거리가 된 출발점.

시모키타자와에 극장이 몰린 것은 혼다 카즈오라는 한 사람 때문이다. 1982년 혼다극장을 연 뒤 같은 동네에 계속 극장을 냈다.

극장객석
혼다 극장386석
자 스즈나리170~230석
에키마에 극장180석
「게키」 소극장130석
OFF·OFF 시어터80~90석

전부 도보 몇 분 거리다. 규모가 작을수록 신진 극단이 쓰는 경우가 많다.

티켓은 공연에 따라 7,500~8,800엔 정도인데, 22세 이하·25세 이하 할인권이 따로 있다. 3,800~5,500엔대이며 당일 신분증을 보여주고 교환한다.

주의할 점 하나. 클로크도 코인로커도 없다. 좌석 폭도 넓지 않으니 큰 짐은 역 로커에 맡기고 가는 편이 낫다.

돈카츠 — 우에노에서 갈라져 나온 기술

카마타 돈카츠 御三家蒲田 とんかつ御三家
오타구

50곳 이상이 경쟁. 마루이치·아오키·마루야마 식당이 御三家.

카마타에 돈카츠가 몰린 것은 우에노의 카츠레츠 유행 이후다. 그곳에서 수련한 직인들이 독립해 카마타에 가게를 냈고, 자매점과 노렌와케로 기술이 퍼졌다.

御三家 세 곳은 같은 브랜드 돼지(치바산 하야시 SPF)를 쓴다. 그런데 튀기는 방식이 달라 단면 색과 식감이 갈린다. 같은 재료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비교해 먹는 재미다.

줄 서는 법

  • 줄 서 있는 동안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온다. 미리 정해둘 것
  • 아오키는 길 건너편부터 줄을 서는 것이 관례다
  • 마루이치는 11시 10분경 극상 로스, 11시 30분경 상 로스가 매진된 날이 있다
  • 마루이치의 저녁 영업은 수요일과 토요일만
  • 소스보다 소금으로 먹으라는 것이 이 동네의 정설

같은 원리, 다른 업종

나카노 브로드웨이中野ブロードウェイ
나카노구

한 건물 안에 같은 업종이 층층이 쌓였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동네가 아니라 건물 하나에 같은 업종이 몰린 경우다. 몰리면 비교가 쉬워지고, 비교가 쉬우면 사람이 모인다. 원리는 같다.

정리

  • 니시오기쿠보 — 오후에, 목적지 없이. 셋째 일요일이면 더 좋다
  • 시모키타자와 — 짐은 로커에. 25세 이하면 할인권 확인
  • 카마타 — 개점 전 도착. 소금으로

영업시간과 공연 일정은 바뀔 수 있다.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한다.